언제나 먹을만한 베트남 쌀국수집
Posted 2015. 7. 2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서 먹게 되는 식당 음식 가운데 가격이나 맛 모두 대체로 만족스러운 것 중 하나는 베트남 쌀국수다. 양식이나 일식, 중국요리, 심지어 한식도 재료나 양념이 다른 데서 오는 1.5% 정도의 미묘한 맛의 차이로 약간 아쉬워질 때가 있는데, 월남 쌀국수는 어딜 가나 웬만하면 0.5% 정도의 차이만 느껴지는 음식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는 말이다.
산호세에 가면 한 번씩은 들리는 쌀국수집이 있는데, 이름도 쌀국수집(House of Pho)이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집으로, 식사 때 가면 조금 기다려야 한다. 메뉴는 한국에 있는 쌀국수집들처럼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무지 많은데, 역시 한국식으로 메뉴 상단에 보이는 그 집의 No. 1이나 No. 2를 시키면 무난하다.
면을 좋아하는 Shiker님과 나는 으레 $8.50짜리 Large를 시키는데, 대접이 장난 아니고 직경 30cm는 족히 되는 문자 그대로 대짜에 담겨 나온다. 함께 나오는 숙주와 고수를 듬뿍 넣어 가뜩이나 많은 양을 곱배기로 늘린 다음 폭풍흡입하면 만족감에 이어 포만감이 밀려 온다. 전엔 고수를 잘 못 먹었는데, 어느새 나도 고수 맛에 길들여져 주는대로 집어넣을 수 있게 됐다.
쌀국수만 시켜도 되지만, 애피타이저 겸 $6.50짜리 굴튀김을 시켰다. 한국에서 가끔 먹는 굴튀김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이 나오는데, 쌀국수 양이 많아서인지 굳이 안 시켜도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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