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Moon Bay 리츠 칼튼과 바다 구름
Posted 2015. 8. 1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하프문 베이(Half Moon Bay)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리츠 칼튼을 잠시 둘러봤다. 바닷가에 세워져 멀리서 바라보면 성채(城砦, citadel)로 보이는데, 자세한 그림은 배가 아플 것 같아 맛뵈기로 한 컷만 올려본다. 바닷가라 그런지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시시각각 모양을 달리하는 구름이 없었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웠겠지만, 금상첨화라고, 구름이 조금씩 변화를 주니 풍경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다.
호텔 안 객실이나 식당에서 봐도 좋겠지만, 야외에 마련해 놓은 넓다란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그만이다. 우리가 갔을 땐 햇볕이 너무 따가워 잠깐 앉았다 바로 일어서야 했지만, 기온이 좀 내려가고 바람이 가볍게 부는 날엔 편한 자세로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서 책을 읽기 딱 좋은 곳이었다. 반대편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주택가가 이 좋은 풍경을 전세내고 있었다.
골프장도 끼고 있어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헸는데, 나즈막한 언덕 위에서 누군가 우리를 내려다 보는 것 같았다. 목만 길게 뺀 게 영락없는 타조였다. 주위가 온통 멋진 풍경인지라 저리 길게 목을 빼지 않아도 될 텐데, 그래도 고개를 높이 쳐들수록 더 좋은 풍경이 보이는지 본능에 충실하고 있었다. 바닷가 구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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