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다 종편
Posted 2017. 2.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광화문 집회엔 이런저런 관련 요구사항들과 주장들이 함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햇수로는 벌써 4년째에 접어든 세월호는 상수가 된 지 오래이고, 국정교과서 폐기
서명을 받는 부스들도 보이고, 노동 관련 인사 석방이며 회사측의 갑질 횡포를 고발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원전 반대, 사드 배치 철회 등 광화문은 한국 사회 갈등의 축소판이었다.
3월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문제적 방송들인 종편들을 규탄하며 서명을 받는 부스 앞에
놓인 배너는 화난 표정으로 확실한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최순실 게이트를 전후해
처음으로 종편들을 이리저리 보게 된 몇 달이었다. 뉴스룸을 필두로 종편의 잔재를 거의 씻어내고
국민방송화 하고 있는 jtbc를 빼곤 대부분 수준과 함량 미달의 수다와 악다구니 선동들로 도배하고
있어 아마 자신들도 간당간당, 위태위태를 느끼고 있을 것 같다.
후발주자들인 종편들은 치기 어린 몸부림쯤으로 봐 준다 하더라도 지상파 뉴스들의 오염과 변질은
이미 도를 넘은 지 오래라 안 본 지 한참 됐다. 팟캐스트들이 대안 뉴스 역할을 자임하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하는 tbs 같은 마이너 방송들의 약진도 반가워 가끔 채널을 돌리게 된다. 한 자릿수나
두 자릿수 채널값도 못하는 방송들 가운데서 세 자릿수 변두리 방송의 존재는 아직 미미하지만
김어준, 김종배, 정봉주를 내세운 몇몇 간판 프로들의 선전은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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