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피자
Posted 2017. 8.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오랜만에 막내와 쇼핑하러 가서 트레이더스 푸드코트에서 14,500원 받는 더블엣지 불고기피자 한 판을 시키고 10분쯤 기다리다 받았다. 자리가 없어 구석 원탁에 서서 먹었지만,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박스에 넣어주는 걸 바로 먹어서인지 맛이 참 좋았다. 진한 쵸콜렛색 도우에 피자치즈와 불고기 고명을 비롯해 이거저것 얹혀 있는데, 시장하기도 했지만 둘이서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18인치, 46cm) 반 판을 후다다닥 해치웠다. 둘이 한 판을 다 먹을 수도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고 나머진 집으로.
코스트코를 비롯해 대형마트 피자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아주 고급진 맛은 아니지만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서인지 별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 두툼한 엣지 부분에도 치즈가 들어 있었는데, 막내가 치즈 말고도 단 맛이 난다길래 곰곰 음미해 보니 고구마맛이다. 그러니까 살이야 좀 찌겠지만, 버릴 데가 한 구석도 없는 가성비 뛰어난 피자였다. 두세 달에 한 번쯤 한 조각(3천원) 시켜 먹으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