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봉산
Posted 2017. 9.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식탁에서도 늘 보이고(정확하게는 예봉산 자락인 철문봉과 적갑산일듯), 차로 팔당대교를 건너면
바로 만나는 예봉산(683m)은 한동안 열심히 오르다가 몇 년째 찾지 않고 있었다. 팔당역 가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배차 간격이 일정치 않고, 차를 갖고 가면 등산로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지만 주차공간
찾기가 만만치 않아 이래저래 번거롭다는 핑계로 그저 검단산이나 이성산 쪽에서 바라보면서
봉우리들만 헤아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달여 전부터 예봉산 산정에 첨탑처럼 보이는 게(9/15/17) 무슨 공사인지 확인할 겸
물 한 병 넣고 오르기 시작했다. 7백m가 채 안 되는 높이에, 정상까진 2.3km 정도라 시간 반, 넉넉잡고
두 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 동네산인데, 경사가 완만하긴 해도 계속 오르막 돌길이 이어져 계단이
나오는 중턱쯤에선 물 한두 모금 마시게 만들었다. 산길을 오를 때 느껴지는 적당한 피로였다.
대여섯 번씩은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게 하는 나무계단과 철계단을 지날 때면 다리가 후들거릴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전망대가 나오면서 팔당대교를 중심으로 길게 펼쳐지는 한강변 풍경이 제법
볼만했다. 붉게 물든 해질녘 풍경이 특히 좋은 곳인데, 마침 7년 전 이맘때 찍어둔 것 중 하나다(9/25/10).
등산에 재미를 붙였던 그해엔 예봉산에 오른 다음 운길산으로 넘어가는 미니 종주를 하기도 했다(4/3/10).
다리 힘이 빠지기 전에 다시 그런 산행을 해야 할 텐데, 발동이 잘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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