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의 동상 앞에서
Posted 2010. 11. 5. 11:25,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테이블 마운틴 자락에 있는 키르텐보쉬 식물원에서 만델라와 처음 조우했다. 비록 청동 흉상이지만, 활짝 웃고 있는 그에게서 강한 포스와 함께 친근감이 느껴져 감히 옆구리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살짝 손을 얹고 말을 건네 봤다. 어때요? 그렇지, 뭐! 원래 흰색 모자는 잘 안 쓰는데, 두어 달 전에 포레스트님이 선물해 준 것이다.
동상 뒤로 보이는 건물이 교도소 정문인데, 관광버스들은 수시로 관광객들을 이 역사적인 장소로 안내하고 있었고, 다들 내려 그의 동상 앞뒤를 살펴보며 사진도 찍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바로 옆 철조망에는 그 당시 사진이 대형 현수막으로 걸려 있었다. 올해로 그가 풀려난 지 20년이 되었는지, 뭔가 기념 사업을 벌이는 것 같기도 하다.
만델라와 손을 붙잡고 있는 이는 역시 남아공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 대주교이다. 그가 집전하는 성공회 예배도 참예하고 싶었지만 정보가 부족했다. 투투는 1984년에, 만델라는 1993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가이드의 말로는 남아공에서 10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었다니, 만만치 않은 나라이다.
9장 중엔 당연히 내 표도 있었지만, 이럴 땐 누구라도 먼저 포기 선언을 해야 평화가 오는 법. 사자머리 산과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서 비록 멀리서나마 로벤 섬을 볼 수 있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안 가겠다고 해서 그 동안 친절하게 안내해 준 가이드를 편하게 해 주었다. 갔다 온 이들의 말로는 정말 가 볼 만한 곳이었다고 하니, 약간 아쉽긴 했다. 테미블 마운틴 정상에서 왼쪽으론 사자머리 산을, 오른쪽 앞바다로 로벤 섬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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