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수원 캠퍼스
Posted 2018. 4.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벌써 지난 세기말 얘기가 됐지만, 충무로에 디자인 기획사들과 인쇄소들이 한창일 때 가까이 지내던
류 실장님(출판 디자이너)과 임 목사님(출판사 대표)과의 만남이 수원 경희대 앞에서 있었다. 식사 후
카페보다는 벚꽃을 비롯해 풍경이 좋을 캠퍼스를 오랜만에 거니는 게 좋을 것 같아 30여분 산책을
하다가 캠퍼스 안에 있는 카페 중 하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내가 다니던 대학을 비롯해 예전 대학들은 대개 정문이 여닫을 수 있는 커다란 철문 형태였는데,
웅장한 열주(列柱, colonnade) 형태의 르네상스 풍으로 시선을 끌었다(제법 길고 높아 볼만해 건너편에서
찍어 두었어야 하는데 깜빡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꽤 넓어 보이는 캠퍼스 안에는 버스 정류장이 몇 군데
있었는데, 주로 서울 여러 지역을 오가는 노선버스만 다섯 대가 다니고 있었다. 버스를 비롯해 차량의
양방향 흐름이 원활하도록 출입이 자유로운 도로 형태로 만든 모양이다.
예전과는 달리 시설이 좋아 보이는 기숙사들이 여러 동 보였는데, 기숙사 1층엔 요즘 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듯 하나같이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중 우리가 들어간 곳은 이 학교 이니셜과 커피를
결합한 카페 쿠피(KHU+Coffee)였는데, 영화 대사로 유명해진 Carpe Diem을 풀어써서 학생들의 쉼터 구실을
하고 있었다(지출은 늘 것 같다^^). 값도 적당하고 커피 맛도 괜찮았는데, 오랜 추억을 공유하며 교유해 온
이들과의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다. 가을엔 두 분을 하남으로 초대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장실 전도법 (0) | 2018.04.22 |
---|---|
레드로 깔맞춤 (0) | 2018.04.20 |
청소기 세워놓기 (0) | 2018.04.14 |
iPhoto가 없어졌구나 (0) | 2018.04.13 |
무아스 USB-C 멀티 허브 A1 (0) | 2018.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