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전도법
Posted 2018. 4.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잠시 볼일 보러 화장실에 갔는데, 변기 위에 접은 종이 신문이 놓여 있었다. 평촌 오뚜기카레 안쪽에 있고, 목회자가 책도 많이 쓰고 설교를 길게 하는 걸로 유명한 교회였다. 교인들이 전도를 열심히 하는지 길거리나 횡단보도에서 두세 명씩 짝을 지어 교회신문을 나눠 주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요즘은 보통 차를 한 잔 주거나 물티슈를 주면서 교회 주보를 주는 교회들이 많은데, 이 교회는 요 몇 년간 주구장창 교회신문을 돌리는 것 같다.
큰 교회답게 교회에 디자인실이 있는지 신문은 깔끔하게 인쇄돼 나오는데, 사실 교회 안 다니는 이들이 이런 거 받으면 제대로 읽을까 모르겠지만, 나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지속하는 것 같다. 낮 시간에 이런 거 돌리는 이들은 거의 여성 신자들일 텐데, 어떻게 남자 화장실 변기 위에까지 갖다 놓을 대범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궁즉통인가?^^ 가져다 놓은 성의를 생각해서 타이틀 중심으로 빠르게 한 번 훑어보고 원래 용도를 위해 도로 갖다 놓았다. 뭐 재미도 없고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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