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아저씨
Posted 2010. 11. 13. 12:55,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로잔 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이 중 하나가 하얏트 무어(Hyatt Moore) 아저씨다. 아니, 정확히는 하얏트 화백님이다. 참가자들이 많이 오가는 1층 로비 한 켠에서 대회 기간 내내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림을 설명해 주곤 했다.
하얏트 아저씨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단순히 화가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놀랍게도 그는 성경이 없는 종족들을 찾아가 2, 30년 함께 살면서 그들의 말을 배우고 글자를 만든 다음에 성경을 번역하는 위클리프 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에서 32년을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화가와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그의 배경을 볼 때 직접 성경을 번역하는 사역을 한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대단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 분이었다. 5년 동안은 미국 위클리프의 이사장으로 있었다니 리더십도 검증된 이 같았다.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미소를 짓는 그의 표정도 작품 속의 인물들과 닮아보였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그린 그는 어쩌면 자신을 그려냈는지 모르겠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12부족이 등장하는 <최후의 만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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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묻어나는 아저씨같은데 몸매는 완전히 절제된 이미지네요.
그림 참 좋네요.^^-
그림 좀 그리는 로즈매리 말로는,
이분처럼 사람 얼굴만 그리는 게 쉬운 게 아니라는군요.
자신의 은사와 기술을 오랫동안 선교에 불태우다가
다시 예술가의 길로 선회한 하얏트 아저씨에게 저도 박수.. -
사진도 사람이 가장 어려워요. 특히 얼굴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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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저도 지금까지 제 얼굴 만족스럽게 나온 사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사진이 실물을 제대로 못 담나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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