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메밀국수
Posted 2018. 8.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물냉면, 콩국수와 더불어 여름국수 3총사를 이루는 모밀국수 잘하는 집들이 많다(비빔국수와 막국수, 동치미국수는 왜 빼느냐며 드리대는 이들도 있겠다^^). 강변북로를 달리다 합정동 방향에 접어들면 망원동으로 이어지는 이면도로 길가에 국수집이 나란히 보이는데 그 중에 원당국수 잘하는집이 있다(무한리필한다는 옆집 마포즉석모밀촌도 괜찮아 보인다). 비빔국수도 잘하지만, 판메밀국수도 양이 적지 않고 쯔유도 달달하고 시원해 가끔 생각나는 집이다.
국수집에 가면 웬만하면 곱배기를 시키는데, 대개 추가 사리를 2천원이나 3천원 더 받지만, 이 집은 천원을 더 받아 나름 합리적이다. 비교적 다양한 국수 메뉴를 구비하고 있는데, 최상급 맛은 아니지만, 근처에 갈 일 있을 때 다시 찾을 만할 정도의 맛은 있는 집이다. 주문하고 계산하면 바로 갖다 주는데, 가는 얼음이 떠 있는 쯔유는 꽤 달달한 편이다. 주차 공간이 없어 조금 떨어진 망원동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1km 정도 걸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만 하다.
우리 사무실 앞 돈가스집에서도 모밀국수를 파는데, 면과 쯔유를 따로 주지 않고 냉면처럼 한데 담아 내 오는 냉모밀(6천원)을 판다. 개인적으로는 찍거나 담궈 먹는 것보다는 국수처럼 한꺼번에 주는 집을 좋아하는데, 일장일단이 있고 기호가 달라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요즘은 마트에서 파는 모밀국수도 그런대로 잘 나오고, 메밀면을 삶아 기코만 간장쯔유에 차가운 물을 희석해 무 갈고 파 썰어 넣고 얼음 띄워 찍어 먹는 등 이래저래 여름철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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