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세계지도(Peters Projection)
Posted 2018. 12. 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뉴질랜드 코스타는 11월 넷째주 주일밤부터 2박3일간 20여 명의 조장들이 모인 가운데 jjKOSTA(조장코스타)부터 열린다. 작년부터 일찍 가서 이 모임부터 돕고 있는데, 와이카토 대학 캠퍼스 채플에서 화장실 가는 복도 게시판에 흥미로운 세계지도가 걸려 있었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에 두고 왼쪽엔 북미와 남미가, 오른쪽엔 아시아와 대양주가 있는 건 전에도 본 적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봐 왔던 지도와 대륙별 크기가 확연히 다른 게 특이했다.
이 지도는 우리가 흔히 보던 메르카토르 도법(Mercator Projection)과는 달리 가장 큰 대륙이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가 아니고 뜻밖에도 아프리카였고, 남미도 꽤 커 보였다. 중국과 미국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고, 유럽은 훨씬 작아 보이는데, 호주가 꽤 커 보이는 것도 흥미로웠다. 지도 하단엔 나처럼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특이사항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놓았는데, 읽어보니 비로소 이해가 됐다.
둥그런 지구를 이렇게 페테르스 도법(Peters Projection)을 따라 면적을 정확하게 표시하면 반대로 거리나 모양이 왜곡되는 단점이 생긴다는데, 각각의 도법이 일장일단이 있는 모양이다. 예전에 북반구와 남반구가 뒤바뀐, 그러니까 윗쪽에 남극과 아프리카, 남미 대륙과 호주가 있고, 아랫쪽에 아시아와 유럽, 북미 대륙이 위치한 그야말로 세계가 거꾸로 보이는 지도를 본 적이 있는데, 그만큼의 충격은 아니어도 호기심을 느끼게 만드는 지도였다.
하도 신기해서 이 지도나 남반구가 위에 있는 지도가 눈에 띄면 하나 사 오고 싶었지만 시내 서점을 들리지 못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아, 어쩌면 와이카토 대학 구내 서점에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번엔 거기도 들릴 기회가 없었고 미처 생각을 못 했다. 위시 리스트(Wish List)에 넣었다가 내년에나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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