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full or half-empty
Posted 2018. 12. 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반쯤 물이 들어 있는 컵을 보면 반쯤 찼다고 보는 입장과 반쯤 비었다고 보는 입장으로 갈린다(나는 일단 half-full로 보인다). 와이카토 대학 채플 게시판에는 이 그림에 대해 전공하는 분야에 따라 어떻게 해석이 갈리는지를 열거해 시선을 끌었다. 심리학, 영양학, 기계공학, 경영학, 영문학, 여성학, 예술학, 회계학, 법학, 철학 등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표적인 전공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가볍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밌는 시도였다.
인문학적 기질이 우세한 내겐 컵이 거기에 있다는 걸 내가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느냐(철학), 이 컵을 보는 느낌이 어떠냐(심리학), 완전히 채우지 않은 이 컵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지(영문학) 등을 묻는 질문들이 익숙하게 다가왔는데, 보는 사람이 갖고 있는 선이해나 세계관, 전공에 따라 다양한 관점이 가능한 이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흥미롭게도 이런 이슈를 여성학에선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운데 배치해 누가 낸 문제인지 짐작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I'm traveling > Kiwi NewZea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BBQ 파티 (0) | 2018.12.07 |
---|---|
jjKOSTA (1) | 2018.12.06 |
How to Respect (0) | 2018.12.04 |
뉴질랜드의 완벽한 타인 (0) | 2018.12.03 |
흥미로운 세계지도(Peters Projection) (0) | 2018.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