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익선동 한옥길 로고
Posted 2019. 2.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서양이나 동양이나 동네 이름엔 어떤 연유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종로3가 옆 익선동길은 길바닥에 그려 놓은 로고를 통해 부르거나 듣기에 좋은 이 길 이름의 유래를 짐작하게 한다. 다다익선이란 4자성어에서 가져온 것 같은데, 이름에 걸맞게 안온하고 품위 있는 동네였을 것 같다. 잘 지은 동네 이름이다.
한옥길은 아마도 최근에 붙인 이름일 것 같은데(그 옛날 조선 시대는 어느 동네나 죄다 한옥이었을 테니 말이다^^), 이 또한 최근에 이르도록 동네 전체가 용케 한옥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이리 불리면서 보존되기에 이르렀을 것 같다. 그 둘을 이어 부르는 다다익선 한옥길도 참으로 정겹게 들린다.
내가 반한 이 로고의 압권은 익선의 첫 닿소리만 따서 만든 상징 그림인데, 사람들이 흥겹게 이 거리를 활보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림 자체가 서 있지 않고 걷는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빨간색과 회색이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흰색과 파란색으로 상징되는 거리를 유유히 산보하면서 산책을 즐기는 그야말로 플라느리(flâneur, 여유 있게 배회한다는 의미), 피데스트리언(pedestrian)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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