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런가?
Posted 2019. 4.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판교 대로변에 있는 교회당 벽면에 얼마 전부터 새로운 슬로건이 하나 내걸리기 시작했다.
정면에 하나, 측면에 하나씩 걸리는 같은 내용의 문구는 잊을 만 하면 가끔 바뀌면서(6/10/18)
오가는 이들이나 차들의 시선을 끄는데, 조금 떨어진 고속도로변에서도 보일 정도로 시원하게
디자인되어서 내용을 떠나 광고나 홍보 효과가 대단히 커 보인다.
모르긴 해도 이 교회 담임목사의 설교나 자주 쓰는 말에서 따 온 인상적인 문구가 채택됐을
가능성이 거의 백 프로일 이런 슬로건은 맥락을 모르는 외부인의 시각에선 조금 어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최근에 새로 걸린 건 기독교적 배경이 커 보이면서도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 온
이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수긍하거나 끄덕거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나이브한 말로 들리기도 하고 선뜻 동의가 안 되는 구석도 있지만, 어쨌든
보는 이들의 뇌리에 남을 만해 보이니 어느 정도 효과는 거두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과연 그런가,
이게 최선인가,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등 사람마다 해석을 달리할 수 있고,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하고 해법도 다르게 낼 수 있겠지만, 말이 전혀 안 되는 건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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