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이 - 마오리 요리
Posted 2010. 12. 17. 11:51,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마오리 민속촌을 구경하기 전에 점심시간이 되어 전통음식인 항이(Hangi)를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았다. 버터와 빵에 발라먹는 쨈도 아니고 살사 쏘스 비슷한 게 놓여 있었다. 뉴질랜드는 빵도 맛있지만, 버터가 괜찮았다. 한국에선 버터 한 조각이면 두 사람은 먹을 텐데, 맘껏 발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항이가 나왔다. 스테이크 한 조각에 옥수수, 호박, 감자와 야채 샐러드가 곁들여 나왔다. 뜨겁게 달군 돌화덕 위에 몇 시간이고 푹 구워 먹던 고기를 말하는 것 같았다. 식사 후에 민속촌을 거닐다 보면 옛날 마오리들의 가옥과 생활 터전을 재현해 놓았는데, 거기서 예전에 항이를 만들던 화덕을 볼 수 있었다.
맛은 so so. 전통 음식을 맛보는 재미 정도지, 대단한 맛은 아니었다. 뉴질랜드 스테이크를 언제 또 먹어보랴 하는 기분으로 옆에 앉은 지선이가 반 이상 남기길래 먹어줬다. 누군가 옥수수를 칼로 깎아 먹기 좋게 만드는 신공을 보여주었다.
레스토랑 벽엔 마오리 조상들의 역사와 생활상을 그린 그림들이 대어섯 점 붙어 있어 그네들의 아픈 역사를 짐작할 수 있었다.
버터와 함께 이 집 커피 맛이 괜찮았다. 숏 블랙, 롱 블랙, 플랫 화이트, 모카치노 등 한국에선 흔히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아래는 이네들이 즐겨 마시는 플랫 화이트다. 한 잔은 누가 갖다 줘서, 또 한 잔은 직접 눌러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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