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교체
Posted 2019. 7.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간만에 에어컨을 바꿨다. 무려 20년 만이다. 첫 차도 그랬지만 에어컨도 사지 않고 누가 준 걸
받아 잘 썼는데, 벽걸이로 용량이 작아 요 근래 특히 작년 같은 무더위엔 속수무책이었던지라 몇 해
전부터 스탠드 형으로 바꾼다 바꾼다 하다가 이제서야 겨우 바꾼 것이다, 한 번 사면 10년, 20년은
쓸 텐데 왜 이리 미적거렸나 모르겠다. 설치는 며칠 걸릴 거라 했지만, 다행히 구입 후 하루
만에 일정이 잡혀 바로 설치하고 시운전과 설명까지 마치고 돌아갔다.
기사 둘이 와서 실내기와 실외기를 각각 맡아서 설치했는데, 그 동안 베란다 안쪽에 두었던
실외기를 이번엔 바깥쪽에 달았다. 요란한 기계음을 내면서 외벽에 에어컨용 구멍을 뜷더니만,
베란다 기둥에 안전 로프를 설치하길래 창밖으로 나가려는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윗쪽에서 앵글을
고정하는 작업을 할 때 혹시라도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였다. 꼼꼼하고 깔끔하면서도
신속하게 작업하는 이들이 고마워 아내가 쥬스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건네주었다.
그 동안 선풍기로 버티다가 못 견딜 정도로 더울 때만 최소한도로 틀었는데, 그러는 사이에 생활
가전이 된 걸 뒤늦게 받아들인 셈이 됐다. 덕분에 무풍에 공기청정 기능이 달린 신 기종을 영접하게
됐는데, 이젠 더워서 팔에 땀이 밴다며 멀리했던 책들을 물리칠 핑계가 사라졌다. 가뜩이나 나돌아
다니면서 사람 만나는 것보다 혼자 있길 좋아하는데 좋은 친구가 생긴 셈인데^^, 쾌적한
환경에서 능률과 생산성이 오르는 삶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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