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Posted 2021. 1.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11월 하순부터 그 다음해 탁상 칼렌다 찾는 게 일이다. 전에는 몇 개가 생겨 그 중에 뭘 쓸지 골랐는데, 요즘은 12월 중순이 되도록 구하지 못해 살짝 조바심을 내기도 한다. 칼렌다 만드는 데나 쓰는 이가 줄거나, 내 활동/교유 범위가 줄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다행히 온라인서점 알라딘에서 책을 사면서 마일리지 2천 점을 차감하고 『식물산책』 『식물의 책』의 저자 이소영 씨의 식물세물화 칼렌다를 구했다.
하긴 작년 같은 날들이 지속되면 이런 monthly planner가 굳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디 나가는 일이 적어지기도 했거니와 굳이 일정을 잡지도 않게 되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칼렌다에 표시해 놓을 일이 줄어들고, 빈 칸이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한 달 일정을 한 눈에 살피면서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놓치지 않고 remind 할 일이 작년처럼 대폭 줄어들면 아이폰에 표시해 두는 걸로도 충분해질 것 같다.
너나 할 것 없이 이상한 한 해를 보냈다. 다들 꿈이런가 하고, 서얼~마 하던 나날들이 좀 더 이어질 전망으로 또 새해를 맞는다. 그래도 언젠가는 잡히고, 일상을 회복하고, 그런 일이 있었던가 할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붙잡고 또 한 해를 연다. 우연인지 다행인지 연도 끝자리가 출발, 처음부터 다시, 새로 시작하는 1이고, 달과 날도 1이다, 독자 여러분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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