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두물머리와 낙엽송

토요일 오후 눈 내린 검단산에 올랐더니, 정상에서 바라보는 양평 두물머리 강물 위에도 하얗게 눈이 덮혀 있었다. 파란 강물일때도 보기 좋지만, 얼어 붙은 강물 위로 눈이 덮여 산과 강을 확연하게 구분해 주었다. 

이런 눈덮인 풍경이 나오려면 먼저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강물이 얼어야 한다. 그리고 눈이 제법 내려 쌓여야 한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오면 강 건너 산에도 하얀 눈이 쌓여 구분이 잘 안 되므로 이렇게 적당하게 내려 주어야 한다. 

사시사철 검단산의 명물 중 하나는 애니메이션고교 방면에서 오를 때 나오는 낙엽송 구간인데, 하산길에 보니 바닥은 흰 눈이, 키 큰 나무들 사이론 해가 떨어지기 직전의 붉은 기운이 서려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