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과 아젤리아
Posted 2021. 2.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스타필드 1층 구석진 곳에 화초 파는 집이 있다. 출입구를 지나면 만날 수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구석진 자리는 아닌데, 메인 출입구가 아닌지라 여기에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비싼 장소이니 아주 많은 화초를 갖다 놓진 않고, 고객들의 눈에 띄도록 철따라 엄선해 깔끔하게 디스플레이 된 걸 보면 걸음이 절로 멈추고, 작은 거라도 한두 개 사고 싶게 만든다.
우리는 소품들을 중심으로 몇 번 샀는데, 두어 주 전엔 엔젤과 아젤리아를 들였다. 엔젤은 그린과 핑크 컬러를 한 잎이 수수하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을 반짝여서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겼는데, 우리집에 와서도 계속 눈길을 끄는 걸 보면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 가운데 꽃봉오리가 발화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만땅이다.
아젤리아는 철쭉과답게 빨간색 꽃이 화려하다. 사 올 땐 작은 꽃이 두세 개였던 게 우리집이 맘에 드는지 만개하니 고혹스런 꽃잎을 화알짝 펴고 있다. 얼핏 보면 손공예로 아주 얇은 종이를 겹겹이 접은 것 같은 모양새인데, 분홍색도 있고, 띠처럼 보이는 테두리가 잇는 꽃도 있다고 한다. 둘 다 모양뿐 아니라 이름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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