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분면 - 미소라멘과 마라탕면 사이
Posted 2021. 3.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지하1층 넓은 푸드코트에 홍콩맛집 남기분면(Nam Kee SpringRoll Noodle)이 있다. 신라미엔이란 중국 윈난성 쌀국수 맛을 내는데, 쿤밍에 살다 온 동생네가 올라오면 한 번 가야지 하다가 지난 주말에 <미나리> 보고 둘이 점심 먹으러 갔다. 사골국물에 된장을 푼 레드 수프 진한 국물에 숙주와 얼갈이 배추 같은 게 들어 있고, 길다란 어묵이 두 개씩 얹혀 나왔다.
고기는 항정살이나 양지와 스지, 우삽겹 등을 고를 수 있는데, 고수가 안 들어간 국물맛이 딱 미소라멘과 마라탕멘 중간쯤 됐다. 적당히 걸쭉하고, 적당히 시원한 게 우리네 입맛에 맞았다. 윈난 식이지만 홍콩 브랜드인지라 조금 국제화 시킨 것 같고, 다시 한국화 한 게 아닌가 싶었다. 단독 매장이 있는 다른 동네와는 달리 스타필드에선 푸드코드에 자리 잡아 조금 눈에 덜 띄는데, 한 번 더 먹고 싶어지는 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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