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트 쌀밥
Posted 2021. 3.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코스트코에 함께 간 아내가 곡물 코너에서 못 들어본 이름의 곡물을 한 병 샀다. 검은콩 같은 잡곡류가 들어 있는 병에 카무트(Camut)란 처음 들어보는 이집트 밀이 들어 있었는데, 캐나다 산이란다. 어디서 이게 괜찮다는 말을 들은 듯 선뜻 사길래, 콩이나 조, 수수처럼 밥 지을 때 조금 넣나 보다 했는데, 라벨의 설명서엔 백미와 1:1 비율로 넣으라고 돼 있다.
쌀보다 조금 길고 도톰했는데, 백미와 함께 담아서 보통 때처럼 다섯 번을 씻어도 뽀얀 쌀뜨물이 생겼다. 평상시엔 백미와 현미, 찰현미를 1:1:1로 넣고, 검은콩과 차조를 조금 넣고 밥솥의 건강현미 메뉴를 누르면 50분이 걸리는데, 백미만 넣으니 40분에 지어졌다. 현미보다 조금 더 씹히는 밥맛이 느껴졌고, 식었을 땐 제법 씹히는 느낌이 강했다.
쌀과 현미에 비해 얼추 2.5배 정도 값인데, 밥맛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무슨 영양가가 있는진 몰라도 굳이 더 사 먹어야 할 건 아니겠다 싶었다. 다음엔 수수를 사 와서 넣으려 하고, 팥밥도 좀 해 먹고 싶다. 팥은 아린맛을 없애기 위해 물에 담궈 두어야 하고, 단단해서 삶아서 넣어야 하는 등 조금 번거롭다는데, 그래도 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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