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망고
Posted 2021. 7.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7월에는 모일 수 있으려나 하면서 지난 주일 오후로 날을 잡았던 그친구들 모임은, 결국 4단계로 격상된 거리두기로 취소했다가 안 되겠다 싶어 줌으로 두 시간 얼굴을 봤다. 네 가정이 점심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삶을 나누며 서로를 기억하는데, 헤어질 땐 작은 선물을 나누곤 했다. 이번엔 얼굴을 못 보니, 함께하는 식사도 선물도 없으려니 했는데, 한 가정이 먼저 책을 보내오면서 택배 세례를 받았다.
다른 가정이 망고를 보내왔는데, 택배 알림문자에 말린 망고인가 보다 했는데, 망고가 가득한 과일상자였다. 주로 냉동 망고만 먹고 동남아에 갈 때나 사 먹곤 했는데, 이렇게 박스째 받아 통으로 먹는 건 난생 처음이다. 처음엔 망고 특유의 튜브형으로 모양을 내서 먹다가 너무 많아서 그냥 잘라서 쟁여놓고 아무때나 꺼내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망고 망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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