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아이디어
Posted 2021. 9.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공장소의 벤치들도 아예 못 앉게 하거나 양끝에만 앉는 식으로 온전히 개방되지 않고 있다. 스타필드만 하더라도 통로나 야외 벤치들도 굵은 테이프를 둘러 앉을 자리가 거의 안 보인다. 지하철 플랫폼 의자들도 대개 가운데는 비워두고 끝자리에만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두어 주 전 성수역에선 모처럼 앉지 못하게 하지 않는 의자들을 볼 수 있었다. 한 귀퉁이에 노란색으로 된 5-6석의 의자는 일부 거리두기 테이프를 붙여두긴 했어도, 다른 데처럼 무지막지하진 않아 보였다. 게다가 등받이에 각각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를 안은 이 표시를 음각하듯 해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살펴주고 있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의자를 디자인한 이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의자와 등받이 높이도 조금씩 다르게 해서 단조로와 보이지 않게 해 놓은 것이나, 의자들을 연결시켜 놓은 것도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혀졌다. 이런 게 Hi, Seoul!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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