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본문, 다른 제목
Posted 2021. 10. 24.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요즘 QT(Quiet Time)는 <매일성경>으로 하고 있다. <QTzine>을 폐간하고 얼마 안 지나 갓 창간된 <시니어 매일성경> 외주 편집자로 3년째 일하면서 성서유니온에서 나오는 QT지 3종을 받아 보고 있는데, 같은 본문을 연령층에 따라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다루어 자연히 비교하며 보게 된다.
어제 본문은 성막을 세우는 작업을 총지휘하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나오는 출애굽기 35-36장이었는데, 세 책이 타이틀을 다르게 붙인 게 눈에 띄었다. 메인인 <매일성경>은 "차고 넘치는 예물"로, 새번역을 사용하는 <순>은 "성막 기술자들"로, 시니어 독자들이 보는 <시니어 매일성경>은 "함께 세우는 성막"으로 각각 포인트를 달리해 제목을 뽑았다.
한 군데서 나와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긴 하지만, 필진과 편집진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세 포인트 모두 본문에서 다루는 주요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 문득 같은 본문이라도 사람마다 각자 서로 다르게 묵상하는 QT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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