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6-백화 양곱창
Posted 2022. 4. 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자갈치시장 인근에 양곱창 골목이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림동 순대빌딩 내부처럼 1호부터 20호까지 같은 메뉴를 파는 식당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ㄴ자 또는 ㄱ자 형태로 둘러앉아 주문하면 바로 앞에서 구워주는 시스템이다. 곱창 굽는 연기로 뿌얘지고. 왁자지껄 시글벅적한 시장통 분위기에 덩달아 업 되는 신나는 곳이다.
양과 곱창, 염통이 나오는 모둠으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하나씩 시키고, 부산 소주인 대선 소주도 예의상 한 병 시켰다. 연탄불판 위 석쇠에서 적당히 구워지면 마늘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데, 꼬소하고 쫄깃한 게 식도락 천국이 따로 없다. 양념구이는 비주얼에 비해 딱히 매운 맛은 아닌데, 우린 둘 다 소금구이에 엄지 척 했다.
이 집에선 구이만 먹지 말고 막판에 꼭 먹어야 할 게 있는데, 만2천원 받는 양볶음밥이다. 얼마나 맛있는지, g는 인생 볶음밥이란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함께 나오는 살짝 구운 김에 싸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이다. 후끈하고 매캐한 분위기에 손님이 끊이지 않고, 선술집처럼 소주병 늘어놓는 이들이 태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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