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8-파리 행 33 Gate

이번 부산 여행에선 하마터면 국제선 비행기를 탈 뻔 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비행기 탑승까진 못하고, 탑승장 게이트까진 갈 수 있었다. 부산 여행 스케줄을 짜던 g가 모모스 카페와 더불어 카페 33 게이트를 가고 싶어 했기 때뮨이다.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한 블럭 떨어진 데 있는데, 출입구부터 카페 내부까지 마치 공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테이블과 좌석도 완전히 공항 판박이인데, 중국에 주문해서 주인이 조립했다고 한다. 카페 안팎 여러 군데에 탑승구 번호 33이 보였고, 심지어 커피 주문 카운터도 탑승구 앞 카운터 모양이다. 이날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는 33항공사에서 운항하는 ZW877편이었는데, 부산을 찾은 우리를 위해 파리까지 가는 비행편이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를 주문하면 비행기 티켓을 한 장씩 주는데, 승객이 이름을 타이핑하면 라벨에 인쇄돼 나오는 작은 출력기가 옆에 있다. 나는 밀면의 차가운 기운을 식히려 뜨거운 커피를, g는 크림 라떼를 시켰다. 기내식 크기 식판이며, 여러모로 재미 있는 카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