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침수까진 아니고
Posted 2024. 7.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수요일 저녁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장맛비가 우리 동네도 강타했다. 창밖을 때리는 빗속에서 TV 뉴스로만 호우 경보와 비 피해 소식을 접하다가 전날 오후에 하나로마트 가서 장 보고 지상에 주차해 둔 차 생각이 났다. 비가 좀 잠잠해진 틈을 타서 지하 주차장에 두려고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조수석과 뒷좌석 오른쪽 바닥에 빗물이 제법 고여 있었기 때문이다. 주차선을 맞추려 조수석 창문을 열어둔 걸 깜빡하고 그냥 짐만 갖고 들어온 것이다. 밤새 내린 빗물이 고스란히 들이쳐 시트를 적시고 바닥에 고일 정도였는데, 다행히 운전석은 멀쩡해 바로 지하주차장에 두고, 집에서 마른 수건 걸레 몇 장을 들고 내려가 고인 물을 적셔 짜내기를 십여 번을 반복했다.
차는 날이 개면 문을 열고 건조시키면 될 것 같고, 발판 깔개는 물청소해 말리고 있는데, 며칠 지나야 될 것 같다. 사소한 부주의 하나로 식겁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런 일은 그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야지, 슬슬 깜빡하는 일이 생길 기미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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