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Posted 2024. 7.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주일 아침 교회에 가려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는데, 단지 어느 동 화단에 활짝 핀 꽃이 잠시 보고 가라는듯 눈길을 끌었다. 언젠가 무심코 무궁화(7/31/23)라고 했다가 아내에게 핀잔을 들은 접시꽃(6/30/23)이었다. 빨간색은 몰라도 분홍색 꽃은 닮지 않았느냐고 했다가 식알못을 뒤집어썼다.^^
연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때를 골라 피어선지 색깔이 선명할 뿐 아니라 꽃잎도 크다. 꽃도 크고 선명하지만, 곧게 뻗은 줄기로도 구별할 수 있어 한 번 익히면 알아보기 쉬운 꽃이다. 일반적으로 큰 꽃보다는 작은 꽃들을 선호하는 바람에 인기는 덜하지만,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꽃이다.
이 꽃은 80년대 중반 베스트 셀러 시와 영화 타이틀로 먼저 알려졌는데, 애절한 내용의 시는 알아도 꽃 자체는 모르는 이들이 나를 포함해 많았을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우리 동네에서도 자주 보게 돼 눈에 담게 됐는데, 다시 못 알아볼 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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