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과 물량공세
Posted 2024. 11.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종종 지하철 노조에서 운동의 일환으로 붙여 놓은 스티커나 포스터들을 보게 된다. 다른 노조들처럼 이네들도 광고 선전을 잘하는 편인데, 전부터 다른 건 몰라도 선전 문구 하나는 기똥차게 잘 뽑는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장과 무슨 이슈가 있는지 시장 얼굴에 반대 표시와 함께 그의 성을 활용한 카피가 신선했다.
한 눈에 각인이 되게 만드니 가히 촌철살인이 따로 없어 보인다. 뉴스를 보니, 2호선 같은 경우는 10량 기차 길이만 200미터에 이르는데, 기관사 포함 2인 1조 근무를 1인으로 줄이려는 모양이다. 그렇게 되면 비상시 혼자서 커버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긴다는데, 자동화 설비 충원에 따른 비용 절감은 이해해도 승객 안전이 우려된다.
광고들 가운데는 문구나 카피보다 일단 다닥다닥 붙여놓아서 시선을 끄는 것들도 있다. 동대문역 부근을 걷는데,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솔깃한 전화번호 스티커들이 수두룩하게 붙어 있었다. 처음엔 같은 번호들인 줄 알았는데, 전화번호가 다 달랐다. 인해전술 같은 물량공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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