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덕풍, 산곡천
Posted 2025. 2.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계속되는 추위와 독감 유행 등에 밀려 바깥 나들이를 안 한 탓에(그렇지 않아도 원래 외출은 많이 안 하지만) 머리 깎은 지 제법 되어 동네 미용실을 갔다 왔다. 다운 파카에 달린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턱도 당겨서 집어넣고 가야 할 정도로 추운 날씨에 동네 산곡천, 덕풍천이 가장자리부터 반쯤 얼어붙기에 이르렀다.
겨울철이면 종종 보게 되는 풍경인데, 완전히 결빙되어 밟고 지나갈 정도는 아직 아니었지만 얼음 놀이를 하는 이들도 보였다.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집어와서 언 부분에 던지거나, 얼음이 두꺼운 부분으로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썰매를 탈 정도로 온통 꽁꽁 언 적은 지난 2, 30년 사이에 한두 번 있었다.
추위에 대설까지 겹치면 도로는 난리가 나지만, 천변 산책로 주변 풍경은 더할나위 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워진다. 오후에 갑자기 두 시간 정도 눈이 쏟아지자 산곡천이 결빙 정도가 어떠한지 그 전모를 드러냈다. 얼음 위로 눈이 꽤 쌓이고 덮이면서 제대로 된 겨울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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