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준 변화
Posted 2025. 1.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사나흘 극심한 초미세먼지로 외출도 안 하고, 베란다 창문도 꽁꽁 딛아두다가 인플루엔자 접종 재안내 문자를 받고 보건소에 갔는데, 자기네는 안내 문자만 보내고 접종은 동네 병원에서 한다고 해서, 그냥 돌아오려다가 내친 김에 덕풍천 산책로로 내려가 메타세콰이어 산책로를 걷고 동네 병원에 다녀왔다.
그새 산책로 바닥 상징 그림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어른과 손잡고 걷는 어린이 그림인데, 전에 없던 무지개와 꽃핀을 그려놓고, 조금 떨어진 그림엔 새들도 그려놓았다. 손잡고 걷는 사람만 두기에는 조금 적적해 보였던 모양인데, 살짝 준 변화가 새로워 보였고 생동감도 조금 불어넣고 있었다.
이 산책로 표시 그림은 일정 간격으로 있을 테니 이것들 말고도 다른 작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늘 아래만 보고 걷는 건 아니기에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다. 별 거 아닌 것 같고, 사소한 것 같지만 작은 변화가 걷는 이들의 눈길을 끌면서 걸으러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테니, 이렇게 과하지 않은 작은 변화는 즐겁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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