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목요음악회
Posted 2025. 3. 9.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지난 주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주간까지 8주간(3. 6-4. 24) 교회에서 목요일 점심 시간마다 하는 <사순절 목요음악회> 첫날 연주를 들었다. 평일 낮 연주인지라 청중은 그리 많진 않았지만, 30분 정도 집중해서 파이프 오르간 독주를 오롯이 감상했다. 연주하는 대여섯 곡에 대한 간단한 해설지도 도움이 됐다.
예배당 전면 좌측과 후면에 설치된 커다란 파이프들은 주일예배 때완 또다른 아름다운 소리를 냈는데, 건반 연주와 함께 분주하게 옮기는 발 페달 연주도 감상할 수 있었다. 파이프 오르간이 내는 소리와 음향은 들을 때마다 신기하기만 한데, 언제 기회가 되면 이 자이언트 악기의 구조에 대한 강의도 듣고 싶어졌다.
오르간 독주만 아니라 해금, 트럼펫, 비올라 등 다른 악기와의 듀오도 있고, 성악가와 함께 꾸미는 날도 있다. 도심 속 교회 공간과 인프라를 활용해 봄에는 사순절 음악회, 가을에는 창조절 음악회를 열어 교우들은 물론 누구나 쉽게 수준 높은 음악에 접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도가 참 좋다. 오고 가는 시간은 걸려도, 이번엔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가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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