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과 오르간
Posted 2025. 3. 1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사순절 목요음악회 두 번째 주간엔 파이프 오르간과 해금 협연이 있었다. 오르간 연주자와 해금 연주자가 따로 연주하기도 하고, 협연하기도 하면서 점심시간 30분을 빛내 주었다. 해금 특유의 깽깽거리는 소리와 묵직하게 공간을 채우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어울렸다.
해금은 줄이 하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개라고 한다. 왼손으로 음가가 구분 없어 보이는 해금 줄을 어림잡아(?) 짚는 걸 보면, 가히 예술이 따로 없어 보였다. 가느다랗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데, 대체로 처연하게 들렸다. 독주보다는 협주에 잘 어울리는 악기일듯 싶은데, 파이프 오르간은 피아노와는 또 다른 결로 잘 감싸주고 받쳐 주는 것 같았다. 익숙하고 널리 부르는 찬송들을 메들리로 편곡해 듣는 내내 감상에 빠지게 했다.
이 괜찮은 음악회 시리즈를 목요일 점심시간이라는 한계로 많은 사람이 감상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연주자의 수준으로 볼 때, 최소 세 자릿수 청중은 와야 하건만, 그 절반 정도가 겨우 오는 정도니, 무슨 수가 없을까. 다음 주엔 소프라노와 그 다음주엔 트럼펫과 협연 일정이 잡혀 있다.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간역이나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경동교회당으로 3, 4월 목요일 12:20에 누구나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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