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것들
Posted 2025. 3.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교회가 있는 동대문역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겨우내 접혀 있던 거리 스마트 그늘막에 적힌 싯구 같은 문구에 눈길이 갔다. 봄이 되면 다시 가동된다는 것으로, 서울 지자체마다 색깔과 모양은 조금씩 달라도 비슷한 내용이 적혀 있을 것 같다. 이런 도구가 없었던 때와 설치된 이후의 변화는 저 안에 들어간 사람들은 누구나 느낄 것이다.
우리 동네(8/21/20)에도 곳곳에 설치돼 있는데, 특히 한여름 대낮의 따가운 햇볕을 피하는데는 제법 요긴하다. 처음에는 수동으로 펴고 접다가 어느새 날씨나 기온에 따라 자동으로 펴지고 접히는 기능이 추가, 교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스마트'란 이름이 달래 붙은 게 아니다.
주요 횡단보도 코너에 서 있는데,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있는 것과 없는 것 차이가 제법 크다. 이런 그늘막들이 제 기능을 하려면 두세 달 있어야 하지만, 요즘은 기상 변동이 하도 커서 또 작년 여름 같은 한증막 불볕 더위가 언제 기승을 부릴지 모를 일이다. 기왕이면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것도 빨아들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 펼침막도 언젠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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