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덮인 검단산 샛길
Posted 2025. 3.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겨우내 이란저런 핑계로 쉬었던 등산을 다시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엊그제 3월 하순을 코앞에 두고 내린 눈이 연출하는 풍경을 놓칠 수 없어 떠밀리듯 집앞 검단산을 찾았다. 낙엽송 구간에 5cm에서 10cm 정도 꽤 쌓인 눈길은 이맘때 이 산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눈 온 뒤의 평일 오전 산길은 고즈넉했다. 메인 등산로가 아니어서 아는 이들만 다니는 길인데, 몇 년 전부터 늘상 다니는 길이 됐다. 단조롭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한 길인데, 호젓해서 다니다 보니 정이 들었다. 중턱까진 완만한 동네 야산 같아서, 어떤 땐 강변 산책 대신 시간 반 다녀오기 좋은 코스가 됐다.
그래도 다니는 이들이 있어 눈이 덮어놓은 길을 내고 있었다. 영상 1, 2도로 춥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따스하지도 않은 산길엔 오전의 기분 좋은 햇살이 비춰주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정상까지 갔다와도 충분했겠지만, 이 정도면 봄눈이 만든 설경을 만끽한 셈이라 첫 번째 쉼터 쯤에서 딴길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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