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만개
Posted 2025. 4.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일주일 전(3/26/25)에 막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던 베란다 철쭉이 한 주 사이에 부쩍 피어나면서 수려한 꽃봉오리를 터뜨리기에 이르렀다. 밖에선 목련, 개나리가 피어나는 사이에 집에선 조용하게 개화하던 친구들이 화알짝 만개해(써놓고 보니 같은 말이다^^)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꽃망울만 봤을 땐 꽃이 피어나면 연분홍일지 진분홍일지 긴가민가 했는데, 큰 화분에 옮겨 심은 건 연분홍을 뚜렷이 드러냈다. 둘의 색깔이 다르니까 더 보기가 좋고, 마음도 풍성해지는 것 같다. 이런 꽃들은 단순히 모양이나 모습보다는 자태(姿態)라고 불러주고 싶어진다.
꽃망울이 맺히는 데 한 주, 꽃봉오리가 피어올라 만개하는 데 한 주가 걸렸으니, 지고 떨어지는 데도 한 주는 족히 걸릴 테고, 그러는 사이 봄은 더 본격적으로 다가와서 벚꽃과 진달래로 배턴 터치를 할 것이다. 길고 길었던 겨울 탄핵 정국도 애만 태우지 말고 계절의 변화와 함께 속시원하게 개화 만개의 축포를 터뜨리면 좋으련만.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봄 첫 개화 (0) | 2025.03.26 |
---|---|
잘 지은 이름 (0) | 2025.03.13 |
Krups, 이렇게 잘 갈리다니 (0) | 2025.03.02 |
다양한 종이를 살 수 있는 Paper Lab (0) | 2025.02.24 |
음악카페의 탐나는 풍경 (1) | 202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