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ups, 이렇게 잘 갈리다니
Posted 2025. 3.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작년 가을에 누이를 보러 미국에 갔다가 돌아오기 전 날 짐을 쌀 때, 누이가 안 쓴 게 두 개 있다며 소형 커피 원두 분쇄기를 하나 주었다. 가져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져왔는데, 써 보니 가져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 전에 쓰던 것도 20여년 전 뉴저지 사는 처형이 준 Philips 건 데, 오래 써서 날이 무뎌진 감이 있었다.
잘 갈린다고 알려진 Krups 제품인데, 깔끔한 블랙 컬러다. 원두를 채워 상단 버튼을 누르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곱게 갈아준다. 미국에서 쓰는 거라 콘센트에 꽂는 부분이 일 자여서 변압기가 필요한 게 유일하게 번거롭지만, 오래 전 아파트 입주할 때 받은 도란스가 여전히 잘 작동돼 불편하진 않다.
마실 때마다 분쇄하면 향은 더 나겠지만, 우리처럼 삼시세끼 마시는 집에선 그러기엔 귀찮고 감당이 안 돼 1kg 원두를 한 번 갈 때 250g 들이 일리(illy) 커피통 가득 담을 정도로 너댓 번 반복해 갈아서 담아주는데, 즐거운 이 작업은 당연히 내 담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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