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문경 오르가니스트 은퇴 음악회
Posted 2025. 9. 9.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교인수 대비 음악과 미술 작가들이 꽤 많은 우리교회에서 40년간 오르가니스트로 예배음악을 맡았던 채문경 선생이 8월 말로 은퇴하면서, 9월 첫째주일 오후 그가 반주자로 함께했던 1부성가대에서 <음악으로 드리는 감사의 시간>을 마련했다. 오르간 앞에서 뒷모습만 보이던 채 선생은 인사말로 그간의 소회를 나누며 모처럼 정면에 섰다.
흥미로운 사실은, 채 선생이 1985년에 부임할 때 영락교회 오르가니스트를 겸직해 꽤 오랜 기간 두 교회 반주자로 있었다는 것이다. 교단은 다르지만 해방되던 해에 함께 설립된 두 교회가 10여분 거리에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다. 우리는 2부예배에 참석하는지라 선생의 반주를 자주 들을 순 없었지만, 예배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음악에서 단순한 반주자를 넘는 존재였다.

음악회는 부군이신 테너 최승태 선생(연대 음대 학장 역임)의 독창, 채 선생의 <멘델스존 Sonata No. 6 주의 기도> 독주, 그리고 40년 전 그가 부임할 때 지휘자였던 바리톤 박수길 장로와 함께 처음 연주했던 <축복>을 다시 지휘와 반주로 연주하고, 그가 연주했던 파이프오르간과 같은 재질과 모양으로 만든 감사패 증정으로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I'm churching > 더불어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용과 경동교회 (0) | 2025.09.28 |
---|---|
교우와 신도 (0) | 2025.09.07 |
작은 불꽃 하나가 (0) | 2025.08.27 |
대학부 후배들 (0) | 2025.08.26 |
TFC 벌써 6주년 (0) | 2025.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