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슈톨렌
Posted 2025. 12.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10년 넘게 12월 중순이면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12/24/19)을 먹고 있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야겠다 하던 차에 해인이가 택배로 보내주어서 연례행사를 거르지 않게 되었다. 슈톨렌은 만드는 집마다 모양과 맛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 것은 조금 납작하고 길고, 랩으로 감싼 표면엔 슈가 파우더가 많아 보는 순간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슈톨렌은 들어간 재료나 겉에 뿌린 슈가 파우더 때문에 제법 달아 빵칼로 얇게 썰어내 먹는다. 먹기 전에 단면 구성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 대개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것저것 들어간 재료가 많아 조밀한 질감이 느껴진다. 다 맛있지만, 이번 것은 특히 럼주 맛이 조금 강해 뒷맛이 좋았다.
슈톨렌의 존재를 알게 하고 한동안 애용하던 동네 독일빵집 알레스 구떼가 두어 주 전에 문을 닫았다. 문 닫기 전에 한 번 더 사 올 생각이었는데, 놓쳤다. 다른 좋은 빵집, 베이커리 카페들이 속속 생기고, 개성 있는 맛과 다양한 빵과 케이크를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첫 맛, 첫 느낌을 대신해 주진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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