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빵 슈톨렌
Posted 2019. 12.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올해도 슈톨렌(Stollen)을 샀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인데, 동네에서 유명한 독일빵집 알레스 구떼(Alles Gute, All is good)에서 시즌 한정 판매하는 거다. 내용은 같고 리본만 빨간색과 초록색이 있는데, 아내가 초록색 리본으로 묶여 있는 걸 골랐다. 리본을 풀고 박스를 열면 비닐에 쌓인 한 뼘보다 조금 긴 파운드 케이크가 하얀 가루를 뒤집어쓰고 묵직하고 단단해 보이는 자태를 드러낸다. 잘라 먹을 때마다 손에 살짝 묻고 떨어지는 슈가 파우더가 달달하다.
슈톨렌은 만드는 집마다 크기와 모양 그리고 맛이 조금씩 다른데, 견과류와 과일 말린 게 들어가 고급스런 파운드 케이크 맛이 나고, 럼주를 조금 더 넣은 집은 독특한 맛을 내기도 한다. 다른 케이크들에 비해 가늘게 썰어 먹는데, 밀도가 있고 달달하다. 우리는 성탄절을 앞두고 이삼일 전에 사서 성탄절 또는 그 다음날까지 몇 번 썰어 먹으면서 보낸다. Merry Christmas!
2013 이태원 Stollen (12/25/13) 2018 효창동 Stollen (1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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