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복수?
Posted 2026. 3.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 오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8강전에서 꺾고, 이탈리아가 4강에 올라 미국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등 이변이 있었지만, 메이저 리거들이 주축이 된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가 3강 체제를 공고히 한 대회였다.
결승전은 양 팀 합쳐 10개가 채 안 되는 안타수가 보여 주듯 투수전이 전개돼, 160km 가까이 던지는 양 팀 투수들은 타자들을 잘 묶었다. 두 번의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한 베네수엘라가 타선이 터지지 않은 미국을 한 점 차로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몇 달 전 자신들을 침공해 정권을 맘대로 바꾼 것에 대한 복수라고 부르면 조금 과하겠지만, 그런 심리도 조금은 있지 않았을까 한다면 너무 유치한 생각일지 모르겠다.
메이저 리거들이 보여 준 투타 실력은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분발해야 겨우 체면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격차가 꽤 커졌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어쩌면 8강에 오른 것만도 대단하다고 치켜 세울 수도 있겠지만, 이제 야구도 축구처럼 16강,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아야 할 만큼 제법 수준 차가 느껴지는 경기력이었다. 그래도 역시 국가 경쟁전은 들었다 놨다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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