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죽음
Posted 2026. 4. 4.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지난주에 참으로 안타까운 부고를 접했다. 미국 산호세에 사는 안상현 목사의 아내 석성우 사모가 3년여 투병 끝에 소천했다는 소식을 카톡 그룹기도창과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됐다. 두 분을 알고 지낸 지도 10년이 넘고, 미국과 한국에서 여러 번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나눈 대화들과 기억들이 따뜻하고 생생한데, 한 분은 다시 못 뵈게 되었으니 착잡한 심정을 주체할 수 없다.
안 목사는 2011년부터, 석 사모는 2014년 여름에 알게 되고, 그 댁에 머물면서 함께 여행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었다. 내가 기억하는 석 사모는 밝고 쾌활하고, 막힌 구석이 없고 현숙한 분으로 영어 단어로 치면 참으로 brilliant한 여성이었다. 대학 동기 동창으로 일찍 결혼해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남편의 유학생, 전도사, 간사, 목사 생활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는데, 30년 넘는 그녀의 단단한 내조가 오늘의 안 목사를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년 전 암 발병 소식 후 한국과 미국에서의 지난한 치료 과정 중 변변한 격려도 못 전했는데, 황망한 소식을 멀리서 전해 들으니, 왜 하나님은 이렇게 변변찮은 우리는 남겨두시고 좋은 분들은 먼저 데려가시는지, 히스기야처럼 15년 더 생명을 연장시켜 달라는 기도에 다르게 응답하시는지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우리 모두에게도 일어날 일이니, 멀리서나마 평생의 좋은 반려자를 잃은 안 목사님께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해 본다
두 분의 집 거실 풍경 (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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