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사가 되다
Posted 2026. 1. 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두어 주 전 주일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려는데 부목사님 한 분이 내년부터 집사로 일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오잉~ 65살을 넘어 60대 후반에 접어들어 하던 일도 내려놓아야 할 판에 새삼스레 무슨 집사냐고, 손사래치려다가 그냥 수락했다. 거의 호칭 집사에 가까워진 요즘 교회 현실에서 다른 교우들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해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새해 첫 주일예배에서 신임 집사로 주보에 소개되고 일어서서 함께 인사하는 형식을 거쳐 집사가 됐다. 50대에 다니던 나들목교회는 가정교회를 해서 목자 제도는 있어도 장로니 집사니 하는 직분자를 세우진 않아서 자연스럽게 집사 타이틀을 내려놓았는데, 뒤늦게 3년 전에 옮긴 교회에서 집사로 불리게 되었다.
바늘 가는 데 실처럼 아내도 함께 집사가 됐는데, 집도 먼 편이고, 기동력도 떨어져 가서 무늬만 집사가 아니라 제대로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통적인 교회들을 순례하던 중 우연한 발걸음이 출석과 등록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직분까지 받았으니, 인생 후반부 정말 모를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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