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사진전
Posted 2026. 6.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공연
아내의 대학합창단 후배 중 사진작가가 있는데, 개인전이 봉은사 근처에서 열려 도서전을 보러 간 김에 둘러보고 왔다. 작가의 사진전은 처음이 아닌데, 십여 년 전에 아이폰만으로 찍은 사진을 전시한 자리에 가서 흥미롭게 본 적이 있었더래서 이번에도 기대감을 갖고 찾아 갔다. 엘리펀트 프리지란 작은 전시 공간에 십여 점이 전시돼 있었다.
베를린, 시칠리아, 드레스덴, 베네치아 등 주로 유럽의 도시 풍경을 담았는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작가 노트에서 밝힌 대로 "광학적 잔상(이걸 작가는 Paliavopsia라고 불렀다)과 인지적 균열을 시각적 텍스트로 치환"하였다. 그래선지 전시회 타이틀도 <시각 과부하와 관계의 파편화 PHOTOPSIA ; vertigo>이다. 음~ 뭔 말인지 바로 감이 안 오지만^^, 작품을 직접 대하니 작가의 사진 세계랄까 철학이 조금 이해됐다.

사진과 그림의 경계선쯤 되어 보이는 사진들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그 중 두어 점은 나답지 않게^^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날 갔다 온 아내도 마음에 들어해 베네치아 사진을 전시회가 끝나면 집에 걸기로 했다. 작가의 수고가 느껴지는데다 전문 작가의 멋진 작품이 우리집 거실 분위기를 바꿔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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