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의 진화
Posted 2023. 8.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밥솥이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잘 쓰다가도 몇 년 간격으로 뚜껑 부분의 고무가 헐거위지면서 김이 빠져 밥이 잘 안 되거나 기타 연결 부분이 부러지는 등 기계적 손상을 일으켜 부품을 갈거나 A/S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일일이 갖고 가는 게 일이고 비용 또한 제법 되는지라 그럴 바엔 새로 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지난주에도 몇 년 잘 쓰던 게 고장이 났는데, g가 어느 인플루언서 방송에서 봤는데 괜찮아 보였다며 새로 나온 제품을 구입하자고 했다. 요즘 밥통은 어찌나 깔끔하게 생기고 간지가 나는지, 미니 우주선처럼 생긴 게 여자들의 마음을 빼앗고야 말았다. 게다가 값도 보통의 밥솥 정도였다,
밥솥의 쓰임새는 일차적으로 맛있는 밥을 짓는 것이지만, 거기에 인테리어 기능까지 갖춘 제품들이 속속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간지 나는 신제품들에 열광하는 모양이다. 이번엔 어쩔 수 없이 바꿨지만, 조금 낡아보이더라도 최소한 10년은 가 주면 좋겠는데, 이번 건 또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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