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Posted 2023. 10.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긴 추석연휴 기간 중 한국영화도 한 편 봤는데, 만5천원 티켓을 추석 특판 만원에 봤다. 월요일 오후 강변산책을 하다가 불현듯 바로 옆에 있는 메가박스에 <거미집> 예매를 하고 보러 갔다. 한여름에 본 <더 문>과 더불어, 우리 영화는 대체로 재밌으면서도 아쉬운 구석도 있는 것 같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등이 출연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두 시간 내내 시나리오 사전 검열이 있던 70년대 열악한 영화 제작 세트만 나온다. 작품을 다 찍어놓고도 자신이 없던 유명 감독의 조감독 출신 감독이 꿈속에서 영감을 받아 마지막 부분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서 이틀간 재촬영에 들어가는 소동을 다루었다.
극중극 형식을 띠고 있는데, 주연급 배우들이 연기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창문과 불 타오르는 집은 히치콕 감독이 연상됐으며, 배우들의 후시 녹음 스타일 대사 발음이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타이틀 '거미집'은 마지막 장면으로 겨우 이해가 됐다. 참, 정우성이 잠깐 특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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