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타르트와 커피
Posted 2023. 11.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주일예배를 마치고 지하철역 가는 길에 가을볕이 좋아 식당 대신 근처 벤치에 앉아 에그타르트에 커피를 마시고 왔다. 둘 다 교회 가는 길에 본 작은 카페들에서 파는 건데, 아내가 눈여겨 봐두었다가 오는 길에 먹자고 한 가게들이다.
근처 골목 카페에서 파는 에크타르트는 조금 따뜻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점원 혼자서 먼저 받은 키오스크 커피 주문을 처리하느라 조금 기다렸지만, 기다리는 재미도 있었다. 커피 주문은 쿠폰 도장을 찍어주던데, 우리 뒤에 오는 손님도 다 채운 쿠폰으로 무료 커피를 주문하는 것 같았다.
커피도 이 집에서 시킬까 하다가 지하철에서 올라올 때마다 보던 노점에서 시켰다. 뜻밖에도 일일이 핸드 드립해 주는데, 맛이 좋았다. 노점 가격이지만 핸드 드립해 주는 커피를 2천5백원 받으니, 싼 편이다. 드리퍼 몇 개를 놓고 일일이 드립하고 있었는데, 목이 좋아선지, 맛이 있어선지 계속 손님이 오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