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집 만두 전골
Posted 2023. 11.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늦가을이 되면서 슬슬 전골, 그 중에서도 푸짐한 만두 전골이 땡긴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찬바람 슬슬 부는 늦가을부터 겨울이 제철이다. 남양주의 어랑(11/1/22)을 위시해 곳곳에 잘하는 집이 산재해 있는데, 우리 동네도 냉면 잘하는 함흥냉면집(2/16/23)이 만두전골도 괜찮게 한다.
육수 위에 배추와 버섯, 만두를 차곡차곡 가득 쌓은 비주얼부터 볼만 한데, 이런 비주얼이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야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건져 먹기 시작하고, 뜨거워진 만두를 한 입 베물었다가 입천장 덴 기억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새 만두가 조금 작은 것으로 바뀌었는데, 한 입에 쏙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전골은 먹다가 육수를 조금 더 붓고 끓여 먹는 재미가 있는데, 어느 정도 먹은 다음엔 함께 나오는 칼국수면을 넣고 좀 더 끓여주면 쫄깃한 칼국수까지 먹을 수 있다. 아직은 아니고, 전골도 아니지만, 한겨울이 되면 뚝배기에 만두를 넣고 터뜨려 끓여내는 묘향 뚝배기(11/28/12)도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