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졸업식
Posted 2024. 1. 9.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새해 첫예배에선 주일학교/교회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유초중고등학생 시절을 이 교회에서 보낸 아이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졸업장과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교우들은 박수로 축하했다. 주로 교우 자녀들일듯 싶은데, 주일학교에서도 순서를 가졌겠지만, 이렇게 어른들과 함께하는 예배에서 축하하는 순서를 마련해 참 좋았다.
국가적으로 출생율 저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알게 모르게 큰 타격을 입은 데 중 하나가 주일학교다. 일단 출석하는 아이들이 줄어들다가 급기야 없어지기까지 하니 배길 도리가 없는 것이다. 주일학교 문을 닫는 교회들이 속속 늘어나는 가운데, 그래도 졸업식을 정식으로 갖는 교회라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1부예배에선 교사 임명식이 있었는데, 부서별로 10명씩 자원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새삼 놀라웠다. 수년, 수십 년 헌신하는 분들과 새로 발걸음을 내딛는 분들 모두 뿌리 깊은 교회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고, 그래도 아직 희망의 그루터기는 남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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