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아틀리에>
Posted 2024. 1.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넷플릭스에서 일드 <아틀리에 Atelier>를 봤다. 45분 짜리 13부작인데, 일주일 정도 나눠 봤다. 도쿄의 란제리 회사 '이모션'의 고고하고 자존심 강한 실력파 오너 디자이너 난조와, 나가노에서 섬유를 공부하고 입사한 신입 사원 마유코를 중심으로 패션쇼와 여성잡지 이야기가 어울어지는 성장 드라마니, 재미가 없을 수 없었다.
란제리를 소재로 하고, 등장인물도 대개 여성들인 드라마라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두 주인공의 대조적인 캐릭터와 이미지에 끌려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성장 드라마치곤 업 앤 다운도 거의 없고, 섹스나 폭력 같은 어두운 장면들은 1도 안 나오는 모범적인 스토리와 화면 전개로 편히 봤으니, 취향을 저격당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얼핏 비슷한 포맷으로 떠오르지만, 워커홀릭을 넘어 가혹할 정도로 무시하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몰아치는 영화와는 달리 가능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것도 흥미로운 드라마였다. 장미희를 연상시키는 난조 사장의 표정 연기도 좋고, 마유코 역의 기리타니 미레이의 청순미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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